[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시기별로 봤을 때 정권교체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 다른 역대 정권보단 사실 낮은 건 인정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민심 기류를 묻자 이같이 답하며 "물론 추세적으론 떨어지고 있지만. 그 점은 대통령 측근, 친인척의 부정부패 문제가 역대 대통령 모두 있었는데 (지금) 그 문제는 최소한 없단 점도 전 평가받을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혁신적 변화, 또 정말 이전보단 훨씬 나은 삶을 기대하셨을 것"이라며 "그 기대를 100% 충족하는 건 쉽지 않고, 새로운 것에 대해 열망이 있기 때문에 많은 정권들은 임기 말에 변화의 욕구에 직면한다. 그걸 보통 교체 욕구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경제 개혁과 관련해 국민들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 문제를 악화시켰단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란 점도 인정한다"며 "민주정부, 민주당의 참여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질문할 때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 2가지만 물어본다. 근데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건 아니다. 회색, 빨간색, 파란색도 있다"며 "질문이 양자택일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선택하게 되지만, 이 욕구 속에는 여러 가지들이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후보가 정말 압도적으로 높은 정권교체 국민 여론 속에서, 새로운 정권을 교체한 부분으로 인정받으면서 결국 대통령이 됐지 않나"라며 "그런 것처럼 정권교체 욕구가 크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와 정권유지의 격차만큼 윤석열 후보와 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그 사실이 그런 점들로 보인다"고 봤다.

또 "앞으로 있게 될 이재명 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건 공유하되, 부족한 건 채우고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또 필요한 것들을 더하겠다"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더 유능하고, 민생적이고, 더 전진하는 정부가 될 거란 걸 끊임 없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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