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하게 신속한 조치 이뤄지도록 요청"
"중국 유관부문과 전방위적으로 접촉 중"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는 중국 업체와 이미 계약을 맺었지만 수출 제한 조치 때문에 국내로 들여오지 못한 요소 중 일정 물량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이미 신청했다고 밝혔다.
요소는 품귀 사태가 일어난 요소수의 원료로, 중국이 수출 전검사를 의무화 해 사실상 수출 제한 상태에 놓여있다.
9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계약된 (요소) 물량 중 빨리 수입하려는 물량이 1만8000여t"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가운데 이미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해 놓은 물량이 약 7000t으로, 이에 대해 특별히 각별하게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7000여t에 대해 이미 수출 전 검사를 행정적으로 신청한 상황"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당국자는 "주중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교섭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뿐 아니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해관총서(중국 관세청) 등 유관부문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호주에서 차량용 요소수 2만7000ℓ를 긴급 공수하고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 200t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한 물량은 터무니 없이 모자라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물류대란 등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은 600t(60만ℓ)으로 추정된다. 요소 200t으로 요소수 60만ℓ(600t)를 만들 수 있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들여오는 요소수 물량은 국내 하루 사용량 수준인 셈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호주에서 요소수를 실어올 군 수송기를 "일단 내일 일정에 맞춰서 (출발시킬)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러시아도 요소수 수입 협의 대상국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도 공급처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국자는 "이 나라들을 중심으로 몇몇 국가에 대해 특별히 밀도 있게 타진하고 협의하는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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