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 16개 지자체, 대선 후보 면담 추진
원자력안전교부세 입법 법안 조속 통과 압박
'탈원전 유지' vs '원전 발전' 여·야 후보 입장 주목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원자력발전소 인근 16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이 원전 문제및 해법과 관련해 여야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게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방향성엔 동의하지만 탈원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원전동맹이 원전 인접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원자력안전교부세 입법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원전동맹은 9일 영상 회의를 통해 '2021년 정례회'를 열고 '원전안전과 환경권 수호를 위한 대정부(국회)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들은 원전과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는 원전 인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전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제는 원전으로 인한 위험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동맹은 각 당의 대선후보자들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국회 기자회견·대토론회 실시, 여·야 지도부 면담, 주민 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처럼 원전동맹이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과의 만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선을 기점으로 정부의 원전 정책이 바뀔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정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동 중단된 원전은 다시 돌려야 한다"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원전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원자력전문가 및 교수·학생·시민·환경단체 500명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후보 캠프를 찾아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고 원전산업의 부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원전 제로화'를 주장한 바 있다.
전국원전동맹 회장인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43년 동안 원전 인근지역 국민들은 아무런 보상 없이 원전 운전으로 인한 위험 속에서 살아왔고 지역 원전이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우리들의 미래 세대들도 같은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원전의 혜택은 절대다수 국민들이 보고 그로 인한 위험은 국민 중 6%인 314만 명이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고 사용후핵연료 처리대책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결성된 원전동맹에는 부산시 해운대구와 금정구, 울산시 중·남·동·북구, 전남 무안·함평·장성군, 전북 부안·고창군, 경북 포항시와 봉화군, 경남 양산시, 강원 삼척시, 대전 유성구 등 15개 원전 인근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관련 주민만 314만여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