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경기회복이 주춤하는 속에서 인플레가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 경기를 뒤받쳐 주기 위해 금융정책을 신중히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내부 정책협의에 관여하는 관계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리지는 않지만 경제성장이 약화하면 은행 예금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은 "금리를 내리고 예금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지만 생산자 물가(PPI) 상승으로 이런 선택안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전력난에 따른 계획 정전과 이에 관련한 공급제약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이전보다 확연해졌다"며 "정책의 단기적인 선택지가 한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 10~12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로 둔화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급 양면에서 충격과 혼란을 이유로 3.0% 안팎까지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변 이코노미스트는 1970년대 미국에서 있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중국과는 전혀 다르다면서도 '준(準)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로 중국 경제의 복잡하고 어려운 점을 설명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쉬훙차이(徐洪才) 부총경제사는 "자금공급을 늘려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4분기에 광범위한 지준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금융정책 관계자는 중국공산당이 새 지도부를 공표하는 내년의 정책목표를 안정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기에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쉬훙차이는 "안정이 2022년 최우선 과제"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8% 전후에서 5~6%로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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