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개월 만에 부동산 구매자 입국
전미부동산협회, 수백억 달러 상당 추가 매출 창출 전망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시행했던 여행제한이 풀림에 따라 해외 부유층의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5일(현지시간)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세계 33개국 방문객들에 대한 여행 금지를 해제함에 따라 고가 아파트와 주택 구입을 원하는 부동산 구매자들의 입국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로 유럽,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미국 부동산 구매 희망자들은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뉴욕과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부유층에 인기 있는 도시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오랜 기간 기다려온 예비 구매자들을 위한 매물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사무엘 밀러의 조너던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지난 2년 동안 없었던 또 다른 수요의 상승을 나타낸다"며 "특히 고급 주택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자료에 따르면 해외의 부동산 구매희망자들의 러시는 수백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전미부동산협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외국인 구매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 2670억 달러, 2019년 1830억 달러를 부동산에 썼다. 올해에는 107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CNBC는 이와 관련 "구매자들이 부동산을 둘러보거나 방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엄청난 수요가 억눌려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부동산의 해외 구매자는 주로 중국인이었다. 2017년 총 320억 달러였다가 지난해 115억 달러로 감소했다. 다음은 캐나다로 지난해 95억 달러를 소비했으며 멕시코와 인도, 영국이 뒤를 이었다.
중개업자들은 이번 달 뉴욕의 고가 주택 구입이 예상되는 구매자들은 주로 유럽, 이중에서도 영국과 독일 출신이라고 말했다.플로리다에서는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큰 비중을, LA는 중동 부자들이 비버리 힐스와 벨 에어의 호화 저택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플로리다가 해외 구매자들에게 가장 큰 시장이었고 미국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는 16%로 2위, 다음으로 텍사스, 애리조나, 뉴저지, 뉴욕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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