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을 올해(17조90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한 16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반적인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의 영향으로 내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8조원으로 올해 대비 증가(7.6%)할 전망이다.
충당금 전입 전 영업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내년 3월 종료될 경우 이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서 내년 대손비용은 8조원으로 올해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거시·금융환경의 변화, 가계대출 억제기조, 각종 제도적 변화 및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역할 강화 등이 은행산업의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시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 종료 등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 등 경영환경의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가계대출 공급의 주요채널인 은행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또 플랫폼 기업의 금융진출이 확대되면서 은행업 내부에서도 새로운 은행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신용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경영전략과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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