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국고채 3년 금리 1.8% 예상…추가 상승 제한적"

기사등록 2021/11/08 14:00:00 최종수정 2021/11/08 16:45:43

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가 급락 가능성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에 비해 37.78(1.25%)포인트 하락한 2975.71이 코스닥은 4.44(0.44%) 포인트 하락한 1005가 표시되고 있다. 2021.11.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를 1.8%로 전망했다.
 
올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자 우리나라 장기금리도 동조화를 보이며 빠르게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한은이 가계부채와 금융불안정 완화를 위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내세우면서 3개월~5년 중단기금리가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며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05%포인트 상승한 2.108%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2018년 8월 3일(2.108%) 이후 3년 3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 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0.936%와 비교해 1.17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채권금리는 하반기까지 최소 세 차례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 하고 있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도계약 금리와 국채현선물 금리를 살펴보면 1~3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2번(정책금리 1.25%로 인상), 하반기까지는 최소 3번(1.50%)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은행들이 신규 대출 중단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이 막히기 전 미리 대출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몰리거나, 갈 곳 잃은 실수요자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으로 옮겨가는 등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2021.08.24. jhope@newsis.com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201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던 국고채 발행물량이 내년 크게 감소할 예정이고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연기금·보험사의 국내 채권 투자수요는 확대됨에 따라 채권 수급여건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지만 하방 리스크는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현 수준보다 더욱 개선될 여지가 적고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급등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판단됐다.

대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글로벌 금융불균형 누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가운데 국내경제에서는 높은 수준의 민간(가계 및 기업) 부채가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혹은 개인투자자 손실 증대 및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발생할 경우 주가 급락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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