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가 급락 가능성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를 1.8%로 전망했다.
올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하자 우리나라 장기금리도 동조화를 보이며 빠르게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한은이 가계부채와 금융불안정 완화를 위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내세우면서 3개월~5년 중단기금리가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며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05%포인트 상승한 2.108%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2018년 8월 3일(2.108%) 이후 3년 3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 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0.936%와 비교해 1.17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채권금리는 하반기까지 최소 세 차례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 하고 있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도계약 금리와 국채현선물 금리를 살펴보면 1~3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2번(정책금리 1.25%로 인상), 하반기까지는 최소 3번(1.50%)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지만 하방 리스크는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현 수준보다 더욱 개선될 여지가 적고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급등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판단됐다.
대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글로벌 금융불균형 누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가운데 국내경제에서는 높은 수준의 민간(가계 및 기업) 부채가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혹은 개인투자자 손실 증대 및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발생할 경우 주가 급락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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