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내일 2조 긴급 바이백"

기사등록 2021/11/04 09:20:46

이억원 기재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리스크 요인 중첩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되면 금융시장 불안"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빌딩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04 livertrent@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을 개시한다는 발표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FOMC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0~0.25%)하고 이달과 다음 달 각각 150억 달러씩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테이퍼링 결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며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미국 연준을 비롯해 정상화 단계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헝다그룹 및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이 중첩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와 미국 연준 등 각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도 봤다.

이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전개 상황과 주요 통화 당국의 동향, 글로벌 경제의 흐름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시 신속히 시장안정에 나설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금리상승 대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국채시장과 관련해서는 "11월 단기물(3년물) 발행물량을 10월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 데 이어 내일(5일) 중 최근 변동성이 컸던 중기물(5~10년)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3일 만기분산용 바이백 2조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총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만큼 수급 여건 완화,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한은과의 적극적 정책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부채 상환 부담도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그간 빠르게 증가해 온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저소득층·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과 부채관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과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금년 중 약 42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내년에도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소상공인 대상 약 6조원 규모의 저리 긴급자금 대출과 함께 2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손실보상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업종을 위한 별도의 맞춤형 대책도 이달 중 마련할 계획이다.

4분기 단계적 일상회복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소비행사 시행, 소비쿠폰 재개 등 내수 활력 복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물류 지원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