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빅테크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민은행 이강(易綱) 은행장은 3일 핀테크 부문에서 개인정보 대책을 강화해 데이터의 무단 수집과 악용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이강 은행장은 이날 화상방식으로 열린 핀테크 관련 행사 '홍콩 핀테크 위크(香港金融科技週)"에 참석해 인민은행이 줄곧 금융 영역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고도로 중시했다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이강 은행장은 핀테크 부문의 법적 틀을 개선하고 있다며 각국이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공동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강 은행장은 데이터 보호가 인민은행의 주요과제라면서 일부 대형 핀테크 기업이 허가 없이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핀테크가 데이터 독점과 운용, 보관 측면에서 갈수록 우위를 증대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유발해 인민은행이 금융활동 과정에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단속하기도 했다고 이강 은행장은 설명했다.
이강 은행장은 "앞으로도 금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겨냥한 법 제도를 개선하고 이에 따라 규제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강 은행장은 개인정보의 궁극적인 목적이 합리적인 데이터 이용을 촉진하는데 있다며 거래의 편리성을 높이고 기술혁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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