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3.8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해 지난 7월 이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영국 시장조사 전문 IHS 마킷은 3일 10월 서비스업 PMI가 9월 54.3에서 이같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견조한 수요에 힘입었지만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기업 신뢰도는 저하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이 공표한 10월 서비스업 PMI(52.4)의 신장세가 둔화한 점에서 차이신 PMI와는 대조를 이뤘다.
10월 신규사업 지수는 54.1로 전월 53.1에서 1.0 포인트나 상승했다. 9월 감소한 수출수주가 증가한 요인이 컸다.
투입가격 지수는 16개월 연속 올라 7월 이래 가장 높았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견조한 수요를 배경으로 기업은 코스트 일부를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인플레 압력과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차질 우려로 기업 신뢰도는 4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10월 차이신 종합 PMI는 51.5로 9월 51.4에서 소폭 개선했다.
경기분석 전문 싱크탱크 차이신 즈쿠(財新智庫)의 왕저(王哲)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와 공급 회복 모두 모멘텀을 유지했다. 고용은 거의 안정을 지속했으며 물가 기준이 높은 수준으로 추이했다"고 분석했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당국자가 코모티디(상품) 공급과 가격의 안정을 기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물론 특히 중소 하류부문 기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10월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전국 14개 성시자치구로 퍼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가중할 전망이라며 실효적인 방역과 정상적인 경제질서 유지를 병행해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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