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주홍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4개월 가량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주3회 열렸던 최고위원회의는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로 전환한다.

3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연 민주당은 앞으로 매주 두 차례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한 차례 총괄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현안 중심의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주1회 가량 참석할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월요일과 수요일은 중앙선대위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금요일은 현안 대응을 위한 총괄선대본부 중심의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주로 내년 대선 승리와 '원팀' 결속을 강조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선대위가 잘 출범했는데 모든 후보들이 다 참석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된 데 감사하다"며 "향후 외연확장으로 나타나기를 바란다. 매머드 선대위인 만큼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해서 활동이 살아 있는 선대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후보는 또 "단순 대선승리가 아닌 역사적 책무를 위한 과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패하면 역사의 죄인이라는 심정"이라며 "나는 물 위에 떠 있는 배다. 선대위가 이끌어주는 대로 갈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에는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표 입법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의총에서는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점검하고 2022년도 본예산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전날 출범식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재명표 입법 과제'들도 주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 주력사업에 대한 점검을 하고 부동산 초과이익 환수제 관련 입법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 후보가 이야기했던 것들에 대해 어떻게 성과를 낼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이 후보는 30~50만원 추가 지급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밝히며 전국민 지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부겸 국무총리가 "여력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당내 일각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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