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우린 자정까지 당일 배송" 세븐오더 띄운 홈플러스

기사등록 2021/11/03 10:33:20

오후 7시까지 주문 받아 당일 자정까지 배송

야간배송 전용 차량 15% 증차, 인력 16%↑

[서울=뉴시스]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부터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영통점에서 ‘홈플러스 세븐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모델이 3일 '홈플러스 세븐오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1.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전자상거래 업체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신선 식품 배송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홈플러스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영등포점, 영통점 2개 점포에서 '홈플러스 세븐 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세븐 오더 서비스는 기존 당일 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도 당일 자정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시범 운영 기간인 지난달 25~31일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영통점의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액은 직전 3주 대비 각각 29%, 21% 신장했다.

야간배송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차량을 2개 점포에 각각 15% 증차했다. 회사는 향후 전체 배송 차량 규모를 1400여대에서 3년 내 3200여대까지 증차할 방침이다.

매장에서 배송 차량까지 상품을 전달하는 인력 '피커'도 16% 늘렸다. 피커는 2019년 107개 점포 1400여명에서 현재 123개 점포 1900여명이 배치돼 있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경쟁사들은 신선 식품 새벽 배송을 강조하며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이 가능한 차량과 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베이코리아(G마켓 등)와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이마트는 전국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하면서 빠른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새벽배송 대신 당일배송을 더욱 강화, 단계적 일상 회복에도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고위 임원들도 당일 배송 마케팅에 힘을 주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통해 다음날 아침 먹거리를 구매하면 그 먹거리는 밤새 집 앞 복도에 방치된다"며 "세븐오더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고객들이 더 늦은 시간까지 당일배송을 받을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 먹거리를 보다 여유 있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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