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인사 고발장' 받아 당에 전달 의혹
전날 손준성 이어 소환…공모관계 밝히나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3일 오전 9시40분께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이던 지난해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해당 고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부인, 한동훈 검사장 등이 '채널A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관련 보도를 한 MBC 기자들과 내용을 언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정치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X' 지모씨 등이 피고발인으로 기재됐다.
김 의원은 이를 같은당에 있던 조성은씨에게 전달해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에 접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 9월9일 윤 전 총장과 손 전 정책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한 뒤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에는 수사에 나선 지 54일 만에 처음으로 손 전 정책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공수처는 김 의원을 상대로 손 전 정책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과 관련 판결문 등을 받은 게 맞는지, 손 전 정책관과 공모해 고발장 작성이나 자료 수집 등을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들에게 지시했는지, 조씨에게 고발장을 실제로 접수하라고 부탁한 게 맞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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