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청문보고서 채택…최재형 사퇴 127일만

기사등록 2021/11/02 18:50:51

여야 인사청문특위서 '적격' 의견

與 "내부 권력 사유화 끊어내야"

野 "정치적 외압 흔들리지 않길"

"대장동 사전 감사 못해 아쉬워"

"공직자의 자리 사유화는 잘못"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2일 채택됐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한 지 127일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최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의결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치행보와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최 후보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 간사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은 위원들이 후보자에게 아주 만족하셨던 것 같다"라며 "감사원이 독립성을 방패로 내부권력의 사유화라는 비판을 이제는 끊어내야할 때이며, 특정 기관에 대한 감사의 차별성 등도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라고 정리했다.

이어 "후보자께서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 감사원장이 되면 적어도 이런 위원들의 지적을 유념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야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청문과정에서 원전 1호기 감사 등에 대해 굉장히 상반된 시각이 드러났으나 후보자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확고한 독립성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기본에 충실한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걸 염두에 두고 정치적 외압에 휘둘리지 말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감사원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지자체 개발사업을 전수감사해야 한다'라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제가 임명되면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 순위 과제를 정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질문에선 말을 아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중도 사퇴와 관련한 중립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라면서도 '매우 잘못된게 아니냐'는 여당 위원의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또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전임감사원장의 중립성 훼손 여부에 대해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찰권 범위도 벗어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자 "공직자가 자기 자리를 사유화한다든지 정치화한다든지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이전 답변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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