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이스라엘 장관…COP26 회담장 접근 못해 회의 참석 무산

기사등록 2021/11/02 11:37:49

이스라엘 장관 "휠체어 타고 행사 접근할 방법 제공 않아 슬퍼"

[서울=뉴시스]지난 2019년 3월19일 이스라엘 의회에 출석한 카린 엘하라 이스라엘 기반시설 및 에너지·수자원장관의 모습. 그녀는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이 무산됐다며"유엔이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2021.11.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카린 엘하라 이스라엘 기반시설 및 에너지·수자원장관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이 무산됐다고 밝혔다고 BBC가 2일 보도했다.

엘하라 장관은 트위터에 "유엔이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넷 총리의 이스라엘 대표단 한 관계자는 주최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베넷 총리는 엘하라 장관의 COP26 회담 참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닐 위건 주이스라엘 영국 대사는 트위터에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를 환영하고 포용하는 COP 정상회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엘하라 장관은 회의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휠체어를 타고는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걷지 않는다면 회의장에 갈 수 없었다고 이스라엘의 채널 12 방송에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엘하라 장관이 그녀가 글래스고의 행사장 밖에서 2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결국 80㎞ 떨어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호텔로 돌아가야만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베넷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엘하라 장관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존슨 총리가 2일 영-이스라엘 총리 회담에 엘하라 장관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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