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KT 보상안, 한끼 밥값 수준…소상공인들 무시"

기사등록 2021/11/02 11:17:32 최종수정 2021/11/02 14:13:04

"턱없이 부족…실질적인 추가 대책안 필요"

"약관 개정, 백업 통신망" 정부·국회에 촉구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서창석 KT 네트워크 혁신 TF장과 임원진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사옥 대회의실에서 인터넷 장애 관련 ‘재발방지대책 및 보상안’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효일 고객경험혁신본부 상무, 박현진 전무, 서 TF장, 권혜진 네트워크전략 담당 상무. (공동취재사진) 2021.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2일 KT의 전국적 유·무선 통신 장애 사태 관련 보상안에 대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소공연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KT측의 관리 책임 소홀임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이라며 "KT가 내놓은 보상안에 담긴 소상공인 평균 7000~8000원 보상액은 보상액이라기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 부분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한끼 밥값에 지나지 않은 보상액을 제시한 KT의 이번 보상안은 소상공인을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영업손실을 감안한 실질적인 추가 대책을 KT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T는 소상공인 전담지원 센터 운영 기간을 2주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소상공인들의 실제 피해를 상세히 접수해 실질적인 추가 대책안 수립에 나서야 한다"며 "KT는 소상공인 가입자들의 동 시간대 매출 하락분 조사, 배달 감소 내역 등을 조사해 영업 손실 피해를 실효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KT의 통신 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백업 통신망 구축 방안 수립과 백업 통신사 연결 시 이용요금 감면 등 통신대란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적 유·무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1일 설명회를 열고 개인·기업 이용자는 15시간분, 소상공인은 10일분에 대한 서비스 요금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1인당 평균 보상액은 개인·기업의 경우 회선당 평균 1000원 안팎, 소상공인 이용자는 평균 7000∼8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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