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장관, "미국 경제 과열 아니다"…인플레 일시적

기사등록 2021/11/01 22:51:44
[로마=AP/뉴시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10월29일 G20 정상회의 직전 재무장관 및 보건장관 회동 차 로마에 도착해 회담장인 살론네 델레 폰타네 앞에서 국가별 참석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의 홍남기 부총리도 같은 장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2021. 11. 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일 미국 경제가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몇 년 간 볼 수 없을 정도로 높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왔던 이탈리아 로마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강하게 말했다.

사흘 전 미 상무부는 9월의 소비자 지출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면서 연준이 미 '인플레' 지표로 주시하는 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근원 누적치가 3.6%로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인플레 타깃은 2%이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의 성장률이 3분기의 0.5%(직전분기 대비)보다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 우려가 커졌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현재 과열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일자리가 아직도 코로나19 직전보다 500만 개가 적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감소해왔다. 팬데믹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업체들의 총 일자리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1억4755만 개로 코로나 직전의 2020년 2월보다 497만 개가 부족하다. 그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223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5월부터 복구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22%가 사라진 상태인 것이다.

경제활동 참여율은 61.7%로 코로나 직전보다 1.6%포인트 뒤져 있다. 

옐런 장관은 노동공급 제약의 구인난과 물자공급 병목 현상이 팬데믹이 통제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에서 내구재 수요가 급증할 때 마침 해당 물품들을 금방 제공하기가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이다.

장관은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이런 압력들이 방출되어 왔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고 미국 경제가 장기적 측면에서 과열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는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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