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병상-접종' 총 7개 관리지표로 구분
발생 3개·병상 1개로 비상계획 전환 판단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일일 통계를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수, 입원환자 수, 확진자 수 순으로 발표했다.
종전에는 확진자 수 위주로 발표해왔다.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 대응 방식을 '확진자 수 억제'에서 '질병부담 완화'로 전환하면서 통계 발표에서도 변화를 꾀한 것이다.
정부가 개편한 통계 지표는 크게 '발생-병상-접종' 3가지로 구분된다.
발생 지표는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수, 입원환자 수, 확진자 수 등 4가지로 다시 나뉜다.
사망자 수는 인명 피해의 규모와 증감을, 확진자 수는 해당 시점의 발생현황을 각각 설명한다.
입원환자 수의 경우 이번에 새로 편입된 통계 지표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의료기관에 신규 입원(배정)한 일일 환자 수를 뜻한다. 입원 병상의 감당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종전과 달리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라고 표현한다. 의미에는 변동이 없어 입원환자 가운데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해 자칫 치명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환자로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 정도를 나타낸다.
정부는 사망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확진자 수에 병상 지표인 '병상 가동률'까지 총 4개 세부 지표를 일상회복 전환의 계속 또는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위한 판단 기준으로 삼게 된다.
병상 가동률은 해당 시점의 병상 운영 현황으로써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정부는 일상회복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면 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입원환자는 하루 단위로 신규 수치가 카운트돼 '재원 중'은 없다"며 "확진자 수와 달리 자정(0시) 기준으로 매일 통계가 끊어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입원환자 수를 제외한 전날 기준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나 재택치료를 받는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 수도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재원 중'을 붙인 것일 뿐 개념상의 변동은 없다"고 덧붙여 전했다.
접종 지표는 백신 접종 진행 및 완료 수준을 나타내는 '예방접종률'과 면역 유지 여부를 설명하는 '백신 예방효과'로 구분해 발표한다.
방대본은 오는 9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의 '주간 위험도 평가'를 공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백신효과 및 돌파감염, 국외동향,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예방접종 추진 현황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다. 금요일에는 변이 분양과 치료제 등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686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858명이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0.78%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총 343명이다. 입원환자는 전날보다 58명 줄어든 3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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