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G20 정상회의 계기 한·호주 정상 회담 개최
文 "호주와 국가 인프라, 방산분야 손잡길 기대"
濠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위로…韓서 중요 이슈"
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노력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마침 어제가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총리님과 대화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6월 콘월에서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의 격상을 약속한 바가 있다"며 "그 실현이 빨리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저탄소 분야, 또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여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함께 하고 있다"며 "국가 인프라,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굳게 손을 잡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대통령님께서 조만간 호주에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소식을 들었다.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전하며 "한국에서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우주 분야에서 한국에 우수한 과학자가 많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정상회담에 배석한 장관이 우주 분야도 담당을 하니,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 국가인 호주와의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는 긴요한 만큼 향후 '한-호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호주 내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공동 R&D 등 구체 협력 과제가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과 호주 간에는 장기간 에너지를 매개로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고, 이제는 저탄소 기술과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파트너십으로 전환을 해가는 단계"라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모리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양자 회담을 계기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kyustar@newsis.com,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