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 확정되지 않아 파주 오두산 검단사 옮겨져
검단사에 유족 등 200여명 모여 불교의식 치러
유족 측 향후 장지 확정하고 묘역 조성해 안장식 예정
노재헌씨 "아버지께서 자유로 따라 많은 흔적 남기신 곳"
검단사는 파주 탄현면 오두산에 있는 사찰이다.
영결식을 마치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검단사에 도착했다.
검단사 입구에는 파주지역 단체가 내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검단사로 옮겨진 유해는 검단사 상부에 위치한 무량수전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 검단사 정오 주지스님의 추도사 낭독 등 30여 분간의 불교 의식이 진행됐는데 유족 등 200여 명이 노 전 대통령의 유해 안치를 지켜봤다.
향후 장지가 확정되고 묘역 조성 등 관련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유해가 옮겨질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유서 깊은 파주시 검단사에 모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검단사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파주는 저희 집안 파주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있고 아버지께서 자유로를 따라 많은 흔적을 남기신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평화통일의 꿈을 꾸셨던 곳에 모시게 됐는데 가까운 곳에 모실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을 장지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파주시와 구체적인 위치, 안장 날짜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후보지로 동화경모공원 등 3곳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통일동산 인근 탄현면 성동리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로 전해졌다.
해당 부지 가까운 곳에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다.
유족 측은 지난 29일 오후 해당 부지를 둘러봤는데 해당 부지가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등이 눈으로 식별될 만큼 잘 보이는 곳으로 전해졌다.
파주는 교하 노씨 선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이 사단장을 맡았던 육군 9사단이 일부 관할하고 있다.
특히 통일동산은 노태우 정부 시절 자유로 건설,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함께 조성됐는데 당시 정부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중 하나로 '평화시 건설구상'을 추진해 민간인 통제구역이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 규제를 풀고 안보·관광단지로 조성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을 거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위원회는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방송 언론계, 유족이 추천한 인사 등 총 352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았다.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사실상 경제 정책을 총지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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