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찾아 온 '가을 단풍'

기사등록 2021/10/30 08:19:46
가야산 소리길(낙화담 인근).(사진=가야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에 가을이 찾아왔다.

30일 해인사는 가야산(1432m) 정상보다 아래 위치해 있기때문에 본격적인 단풍 절정기에 이르렀다.

10월 중순 이른 한파로 해인사가 소재한 가야산국립공원에서도 이미 고지대 단풍은 저물고 있지만, 가야산 소리길과 해인사 등 저지대는 지금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해인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야산해인사' 일주문까지 약 2㎞를 걸어 올라가다보면 자연스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양쪽으로 쭉쭉 뻗은 아름드리나무들은 높은 가을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다.

신라 시대 최고의 문인 '최치원'이 머물다간 홍류동 계곡의 '가을 물소리' 또한 일품이다.

【합천=뉴시스】김기진= 관광객들이 2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2019.10.28.      sky@newsis.com
구불구불 휘어진 계곡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늘 향해 뻗은 수백년 된 소나무와 수문장 같은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홍류동 계곡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해인사로 이어져 천년 고찰의 가을 정취도 느낄 수 있다.   

해인사 입구로 불리는 '가야산 일주문'에서 봉황문으로 가는 길 양쪽에는 수문장처럼 버티고 서 있는 천년 고목을 경험한다.

 제3문인 해탈문까지는 일주문에서 33계단을 거친다.

해인사 대적광전에 이르면 어느덧 고요해진다. 수행 및 예불 공간이다.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10일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법보전에서 팔만대장경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1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전했다. 2021.06.10. sky@newsis.com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다.

해인사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로 팔만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이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불교 경전을 전체적으로 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이다.

 이 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 장경판전이다.

또 해인사 백련암(白蓮庵)에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성철 스님이 머물다 간 암자도 만날 수 있다.

해인사 백련암
해인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성철 스님이 3000배를 한 후 만나는 신자들에게 건넨 말이 있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뜻으로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고 잠시 경남 합천 가야산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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