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 '다방싸인' 출격…프롭테크 신 생태계 구축

기사등록 2021/10/21 10:50:31

스테이션3,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온라인 비대면 계약으로 업무 편의·효율 높여

이중 암호화 체계로 보안 강화…송금 기능 추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내달 초 선보이는 부동산 전자 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전자 계약을 통해 허위매물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광고 플랫폼에 집중했던 사업 영역을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방이 선보이는 다방싸인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중개, 계약을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안혹 기존 다방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전자 계약을 2016년 8월부터 사용 중이다. 하지만 올해 1~7월 기준으로 이용률은 전체 거래의 2.5%에 불과했다. 수십억원짜리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자 계약을 하기 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았던데다 공인중개사가 전자 계약용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불편이 컸다.

다방싸인은 이런 불편을 최소화해 만들어졌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거래 규모가 작은 원·투룸, 오피스텔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통신사 인증앱 '패스(PASS)'를 사용해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계약서 저장 또한 이중 암호화 체계를 구축해 보안을 강화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중개인의 업무 편의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계약 당사자도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매물을 검색하고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 다방은 다방싸인에 간편송금 기능까지 추가 탑재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의 송금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임대인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프롭테크 서비스들은 임차인이나 중개인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방은 여기에 임대인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원·투룸 매매, 수익률·임대 리스크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중개인과 임대인, 임차인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유순 스테이션3 다방 대표는 "다방싸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 중개사와 임대·임차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다방 서비스 이용자들이 주거에 대한 행복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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