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이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20일 급등하고 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장중 9.2%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3시45분(한국시간 4시45분) 시점에는 6.68% 크게 오른 175.8 홍콩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홍콩 언론은 작년 10월 중국 당국을 비판한 후 사실상 동정이 끊긴 마윈 전 회장이 1년 만에 해외방문에 나서 스페인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윈 전 회장은 농업과 환경 관련 신기술에 관한 시찰을 위해 스페인을 찾았다고 한다. 마윈의 외유 허용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빅테크에 가한 규제와 압박을 완화하는 신호탄이라는 기대를 부추기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뛰었다.
이런 분위기에 알리바바 주가는 10월 들어 27%나 올랐다. 시장에선 중국 당국이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운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 공세가 이제 정점을 지났다고 관측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날에는 중국 최첨단 반도체를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프로세스를 개발했다며 반도체칩 '이톈(倚天 Yitian) 710'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반도체 굴기를 우선과제로 내세운 중국 정부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다. 시진핑 주석은 핵심적인 기술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마윈 전 회장의 해외방문과 이톈 반도체 개발 모두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목죄기를 풀겠다는 의도에 의한 것으로 매체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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