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흡연율 떨어졌지만 담배 판매는 늘어

기사등록 2021/10/18 10:47:26 최종수정 2021/10/18 12:29:16

지난해 담배 판매량 35억9000만갑…4.15%↑

흡연율 20% 밑으로 떨어졌는데 담배 판매 늘어

스트레스 누적, 재택근무 활성화 등 영향 추정

"온라인 불법 담배 판매 동향 모니터링 해야"

월간 담배 판매량(출처 : 남인순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리 국민의 전체적인 흡연율은 줄었지만 담배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는 사람의 흡연량이 이전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간 담배 판매량은 2019년 34억4700만갑에서 2020년 35억9000만갑으로 1억4300만갑(4.15%)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다 반등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흡연율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담배 판매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흡연율은 2019년 20.3%에서 2020년 19.8%로 떨어졌다. 지난 2015년 담배값 인상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4년째 하락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국민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흡연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흡연율이 줄고 담배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기존 흡연자의 흡연량이 증가했음을 뜻한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흡연자들이 저비용의 스트레스 해소 활동으로 흡연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흡연자들이 이전보다 담배를 피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다.

남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불법 담배 판매가 늘어난 것 아닌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담배 판매량 등의 증가에 대한 이유를 상세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불법 담배 판매·광고 시정조치 요청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인터넷 담배판매·광고 모니터링 결과 위반건수가 2019년 278건에서 2020년 401건으로 123건이 늘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밝힌 '담배 규제 강화 및 청소년·청년 담배사용 적극 차단'을 위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한 무분별한 담배 광고를 근절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등 사회적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금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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