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문화교류가 추진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의 전통놀이인 사방치기와 비슷한 스페인의 홉스콕치, 윷놀이와 비슷한 몽골의 샤가이 등 놀이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 6월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지역의 우수한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했다. 이달부터 그간 준비한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몽골, 스페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윷놀이, 사방치기와 같은 유사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통놀이문화에 대한 이해 및 세계 공동체 의식 함양이 목적이다.
각국의 청소년들은 서로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놀이 콘텐츠를 개발해본 결과 등을 온라인발표회에서 소통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담양에서는 다음달 14일까지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展'을 개최한다. 양국의 대표적 문화적 도시재생인 담빛예술창고와 중국 광저우 광동불산 대용당 칠호창 예술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팬데믹 이후 기존 교류전 방식과 다른 비대면 국제교류전을 새롭게 시도하며 VR 상설전시공간도 오픈했다.
강원도 영월은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카와 사진마을과 '2021 영월-히가시카와 국제사진교류展'을 19일까지 영월 동강사진박물관과 히가시카와 문화복합공간 센토퓨어에서 동시에 연다.
전라남도 해남은 지역 예술단체 담소와 인도 샨티니케탄 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월드 뮤직 '내 벗이 몇 인고 하니' 시문화 공연을 22일 개최한다.
공연 작품은 해남군 지역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오우가'를 모티브로 양 도시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작한 음악 및 시노래, 인도 예술가들의 안무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다.
경기도 김포는 자매도시인 미국 글렌데일과 함께 11월 한 달간 '경계 :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Borders : Visible/Invisible)' 전시를 개최한다.
공공미술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역사와 글렌데일 버스 정류장에서 열리며 온라인 전시관도 함께 운영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정길화 진흥원장은 "골목길의 전통 놀이문화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풀뿌리 문화현장인 지역에서 형성된 우리의 지역문화를 세계적 콘텐츠로 만들어 지방소멸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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