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복메시지 나온 13일 저녁 직접 전화 걸어 통화
"품격과 품 넓음에 감동…가르침 받고 함께 할 것"
이 후보는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해 "참모들은 실무적으로 조정되면 전화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와는 다르게 생각해 그제(13일) 저녁 8시께 전화를 드렸다"며 "안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콜백을 주셔서 당을 위해 우리가 뭘 할지에 대해 말씀을 들었고, 격려 말씀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국정감사가 지나면 저희가 한 번 만남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 후보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앞으로 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중진으로서 정말로 많은 정치 경험 가지신 선배로서 제가 많은 가르침 받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추미애·박용진 후보님, 존경하는 정세균 후보님, 김두관 후보님, 최문순·양승조·이광재 후보님과 함께 힘을 합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 전 대표가 결선투표를 하지 않기로 한 당무위원회 결과를 수용하고 이 후보에 축하 인사를 전하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원팀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수락할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 간 만남은 당장 다음주 이 지사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이후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역시 전날 대선캠프 해단식 후 당분간 칩거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예우해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만나는 건 독촉해서 될 일이 아니다. 만나는 시점 등에 대해서 최대한 섬세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며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수용하신다는 메시지와 축하, 감사 메시지가 오갔기 때문에 향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원팀 갈 준비가 다 마련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선대위를 꾸리고, 여기에 이 전 대표가 합류하면서 원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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