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계획
"여러 복합 현상으로 유행규모 예측 어려워"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완전 접종률이 70%를 상회하면 (유행) 증가 가능성보다는 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역학자들의 예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하고,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11월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앞서 방역을 완화한 해외 국가에서는 다시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국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확진자 증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봤다.
이 단장은 "예방접종 효과와 사회적 이동, 사람 간 접촉, 방역지침 준수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현상들이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라면서도 "(유행이)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향해야 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특히 동절기에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환경 적응성이 높아지는 시기라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 여전히 (유행 확산)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발족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일상 회복 로드맵을 마련해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로드맵에 대해 "일상 회복을 위해선 사회 전반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상호 관련성을 가지도록 복잡하게 구성할 수밖에 없다"며 "방대본은 방역 정책과 환자 관리, 예방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위원회와 의논하고,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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