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100%면 확진자 100%가 접종 완료"
돌파감염 0.063%…위중증 200명· 사망 55명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확진자 중 백신 접종자 비중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돌파감염은 접종 완료 후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박신 뿐만 아니라 어떤 백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어느 것이든지 100%는 될 수 없기 때문에 접종완료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률이 매우 높아지면 인구 중 백신접종자 수가 다수를 점하게 되며, 이 경우에는 백신 효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접종 후 확진자 수가 소수인 미접종자 중 확진자 수에 비해 과대하게 보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이 0.01%이고 백신 효과가 75%라고 가정할 때 접종률 0%일 때는 확진자 100명이 발생하면 그 중 접종자 비율이 0%다. 그러나 접종이 시작돼 접종률이 50%가 되면 전체 확진자는 62.5명으로 줄고 그 중 20%가 접종자가 된다. 접종률이 100%가 되면 확진자가 25명으로 감소하더라도 접종자 비율은 100%를 차지하게 되는 이치다.
이날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2210만6559명 중 돌파감염 사례는 1만3860명(0.063%)으로 나타났다.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월별로 4월 2명,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8910명, 10월 881명의 돌파감염 사례가 나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0.129%로 발생률이 가장 높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216%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 0.068%, 화이자 0.043%, 모더나 0.005% 순이다. 1차와 2차에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한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51%였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으로 이어진 경우는 200명, 사망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2828명 중 2599명(91.9%)에게서는 델타 변이 등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유형별로 델타 바이러스가 2566명으로 가장 많고, 알파형 30명, 감마형 2명, 베타형은 1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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