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로스트 부장관, 리스본 연설서 밝혀
"중대한 문제 야기 자명…안 굽히면 협정 중단"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EU 등의 외교인사를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중대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영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역사적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협정을 체결하면서 EU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이 맞닿은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기기로 했다
이로 인해 북아일랜드에서 EU 국가로 수출할 때는 통관, 관세, 서류 작업 등이 필요없지만 영국 본토와 교역할 때에는 이러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프로스트 장관은 EU가 더 굽히지 않으면 영국이 협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일방적으로 협정 일부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정은 16조를 통해 '협약이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초래한다면 어느 쪽이든 개입하고 협정 일부를 유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EU는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 오가는 육류, 의약품 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메어리드 맥기네스 아일랜드 EU 집행위원은 이러한 조치들이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위임 정부 관계자는 이 협정이 영국에서 북아일랜드의 위치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연합당 제프리 도널드슨은 "지금은 어설프게 일시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때가 아니다.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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