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미래 부동산 수익 맞추는 노스트라다무스냐"(종합)

기사등록 2021/10/05 17:55:33 최종수정 2021/10/05 17:57:04

"이번 대선은 부패 세력과 최후대첩…내 유일한 방패는 청렴"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0.05.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저는 미래의 부동산 수익을 알아 맞추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적고 "저는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맞춰 시민 이익을 최대화할 합리적 대안을 찾아내는 공직자"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성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0년 LH가 예측한 대장동 사업의 수익은 459억원이다. LH가 예측한 수익의 12배를 환수한 제가 배임죄라면 겨우 459억원 수익을 예상하고 사업을 철회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LH 관계자들에겐 무슨 죄를 적용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제가 선택한 민간참여형 공영개발은 불로소득을 환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ㅂ업이었다"며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따면 5503억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으로 다 들어갔을 것"이라고 본인이 특혜를 주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제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며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고,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상식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싸워야 할 때가 있다"며 "시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긴 부동산 불로소득은 시민의 몫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저의 싸움이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없는 정치권 인사, 사법연수원과 초등학교 동문, 촌수도 모를 먼 친척 등 시장에 당선된 후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선언하자 수많은 사람들의 청탁과 읍소, 압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저부터 청렴해야 했다.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어 있던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은 공직자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저와 가족,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패였다"며 "그 방패가 없었다면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 들어갈 불로소득을 시민에게 환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이 죽지 않는 이유"라며 "때릴수록 저는 단단해진다. 파면 팔수록 부패 정치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며 "부동산투기 없애고, 집값으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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