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문제 논의…성명 채택 안 돼

기사등록 2021/10/02 05:51:17 최종수정 2021/10/02 05:57:59

AFP "프랑스 원했지만 중국·러시아가 성명 채택 반대"

에스토니아·아일랜드 등, 회의 전 北미사일 유감 표명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보도한 북한의 신형 반항공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논의했다. 그러나 별다른 성명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마틴 키매니 유엔 주재 케냐 대사는 이날 유엔TV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발사'와 에티오피아 문제를 논의했다며 "두 문제 모두 계속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케냐는 10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그는 또 "(두 문제를) 안보리에서 계속 의논할 것"이라며 "많은 회원국이 두 상황에 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걸 들었다"라고 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안보리 성명 등은 도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FP는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성명 채택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한 외교관을 인용, "프랑스는 공식 성명을 원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며 상황 분석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에스토니아 유엔 대표부는 트위터를 통해 "안보리는 북한의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불안한 활동을 끝내기를 촉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었다.

아일랜드 유엔 대표부 역시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사일 발사는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고 이런 활동을 중단하며 모든 당사자와의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노르웨이 유엔 대표부도 트위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계속되는 미사일 기술 증진은 불안을 야기한다"라고 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요구로 소집됐다. 당초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요청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한편 유엔 안보리 내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모양새다. 취임 8개월이 지났는데도 명확한 대북 정책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이후 진행한 대북 정책 재검토를 지난 4월 마무리했으나 현재까지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법'이라는 표현 외에는 구체적 방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AFP는 "그들(미국)은 아직도 자료를 연구 중이라고 말한다"라는 한 안보리 이사국 유엔 대사의 발언을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관해 "보도를 인식하고 있다"라며 "발사 유형에 관해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논의를 위해 구체적 제안을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라며 "여전히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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