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손 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검사 자료도 확보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전날 손 전 정책관이 근무했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10일 손 전 정책관의 대구 사무실과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다.
같은날 공수처는 수사정보담당관실에서 손 전 정책관과 함께 근무했던 성모 검사의 부산 근무지 사무실 등 압수수색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손 전 정책관은 지난해 4월 당시 4·15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은(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씨에게 범여권 인사 고발장 초안을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한 고발장 사진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점 등을 근거로 손 전 정책관이 '전달자'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제3의 인물과 함께 고발장 작성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손 전 정책관과 윤 전 총장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그리고 관련 범죄로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총 4개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손 전 정책관은 자신이 고발장을 작성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김 의원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제보자인 조씨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주요사건관계인인 김 의원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그리고 손 전 정책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서 고발장 초안이 작성돼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할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휴대전화 잠금해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그와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 그리고 김 의원 등 주요사건관계인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서 유의미한 진술이 확보될 경우 손 전 정책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공수처와 손 전 검사 측의 소환조사 관련 일정 조율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 전 정책관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이날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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