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리빙시장 큰 손 등극…롯데百, '테일러드 홈' 첫 선

기사등록 2021/09/29 06:00:00

MZ세대 많은 건대스타시티점, 큐레이션 리빙 복합 매장

1~8월 MZ세대, 해외패션 이어 리빙 구매 多…객단가 1.5배↑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MZ세대가 명품에 이어 리빙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등극하면서 백화점 업계가 프리미엄 리빙을 강화하고 나섰다.

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MZ세대가 많이 구매한 상품군으로 해외패션(29%)에 이어 리빙이 22%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MZ세대의 리빙 상품군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전체 평균 대비 1.5배 높았다. 대표적인 하이엔드 리빙 편집샵인 '더콘란샵'에서도 MZ세대는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리빙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주변 캠퍼스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MZ세대 상권인 건대스타시티점에 '같은 아파트 다르게 살기' 컨셉의 큐레이션 리빙 복합관 '테일러드 홈'을 최초로 선보인다. 

테일러드 홈에서는 수입 가구부터 조명, 오디오 등 20여개의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해 화제가 된 이태리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시스템4' 등이 대표적이다.

강북 지역 최대 규모(132㎡)의 '수입 조명존'을 만들어 '루이스폴센', '허먼밀러', '네모' 등 10개의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오드 홈시어터 룸'에서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음향과 영상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브랜드별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건대스타시티점이 위치한 광진구에 준공 10년 이상의 아파트 비중이 높아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을 반영해 인테리어 브랜드도 강화했다.

20년 이상의 오랜 경력과 트렌디한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우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꼬시나'가 백화점 최초로 입점해 인테리어 상담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인 플랜테리어 브랜드 '식.기.난.게(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도 백화점 최초로 입점해 공간 맞춤형 '식물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기존 리빙관이 위치한 9층이 아닌 MZ세대의 유동이 많은 2층에 '테일러드 홈'을 배치해 주변의 영캐주얼·잡화 매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는 삶'을 콘셉트로 오래 숙성시켜 건강한 빵과 정성을 담아 내린 드립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 '슬로우 베이커리'도 최초로 오픈한다. 꽃밭을 연상시키는 조명 인테리어로 새로운 '인증샷 맛집'에 도전한다. 

김상호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장은 "기존 백화점에서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리빙 브랜드를 발굴하고 입점시키기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 않고 심혈을 기울였다"며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들의 삶을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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