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담화-미사일 발사 면밀 분석…대응안 마련" 지시
서 실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15분까지 75분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 받고, 발사 의도와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NSC 상임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과 의도에 대해 검토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이 긴급 NSC 상임위를 소집한 것은 북한이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던 지난 15일 후 13일만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 NSC 상임위 긴급 소집이다.
서 실장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매주 정례 NSC 상임위와는 별개로 긴급 상임위를 소집해왔다. 지난 3월25일과 9월15일 이뤄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 시험 발사 때 각각 NSC 긴급 상임위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행위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잇단 대남 담화와의 연계성에 관해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 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과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하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담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서 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NSC 상임위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6시40분께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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