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2017년부터 200억 쾌척…연구 성과 공개

기사등록 2021/09/28 08:49:45 최종수정 2021/09/28 14:00:5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서경배과학재단은 28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SUHF Symposium 2021'에서 3년 차 신진 과학자 연구 과정과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웹엑스, 유튜브 등으로 동시 중계했다. 기조 강연은 RNA 분야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신진 과학자 연구 과정을 격려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해외 연구자 3명을 포함 한국인 과학자 20명을 선정해 연구비 총 200억원을 지원했다. 신진 과학자는 연간 최대 5억원의 연구비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이 선정한 김진홍, 박현우, 우재성, 정인경, 주영석 교수 등 신진 과학자 5명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관절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 재생 신호 체계를 발견하고, 결합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퇴행성 힘줄염, 연골육종암 등 근골격계 질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1월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부문을 수상했다.

박현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는 세포 모양 바꾸는 방법을 연구한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대부분 별 모양 부착 세포지만, 체액을 따라 이동할 때는 둥근 모양 부유 세포가 된다.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몸에 퍼지는 과정에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지난해 9월 한림원과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제1회 국가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첫 신진 과학자로 선정돼 4년 차를 맞은 연구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찬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과수는 김빛내리∙김진홍∙김종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분석 기법을 개발, 세포 노화와 오토파지(자가포식) 관계를 규명해 올해 5월 '디벨롭멘탈 셀'에 게재했다. 노화 세포에서 일어나는 오토파지 현상을 규명해 인류 난제인 노화 극복에 한 걸음 다가서고, 퇴행성 질환과 암 기전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뇌질환 예방과 조기 진단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다케다제약-뉴욕아카데미 과학 혁신가상에서 신진과학자상, 지난해 9월 경암교육문화재단의 경암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법으로 조현병 환자 조직을 분석해 조현병 원인인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했다.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뇌척수액에서 검출했다. 뇌전증을 진단하거나 예후를 파악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두 연구는 각각 올해 2월 '생물 정신의학회지'와 4월 '신경학회보'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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