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유 석유가스 채굴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은 상하이 증시에 이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신랑망(新浪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해양석유 발표를 인용, 상하이 증시에서 신주를 발행해 최대 350억 위안(약 6조372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전했다.
신규주식 공모(IPO)로 모은 자금은 여러 건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운전자금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중국해양석유는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해양석유는 홍콩교역소에 전날 밤 제출한 문건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 전체 주식의 5.82%에 상당하는 최대 26억주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국해양석유는 미국의 제재조치로 뉴욕 증시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해외의 투자 철수와 축소로 자금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가이아나에 있는 파야라 유전,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처음 단독 출자한 심해가스 프로젝트, 남중국해 유전개발 사업 류화(流花) 11-1/4-1 등에 투자한다.
중국해양석유는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개척하게 됐다고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특별허가가 없을 경우 미국 기술에 접근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중국해양석유를 추가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월 동사의 미국예탁주식(ADR) 상장폐지 방침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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