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北 사과 못 받고 연락사무소 재건설…자존심 없는 것"

기사등록 2021/09/26 12:24:30

김여정 "서로 존중하면 연락사무소·수뇌상봉"에

"폭파 후 재개설은 관계 발전 아냐…다시 제자리"

"종전선언, 북핵 용인한다는 잘못된 시그널 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워싱턴 현지 한인식당에서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2021.09.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방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남북연락사무소 재설치 입장 등으로 호응하고 나선 데 대해 "(북한이)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한 것에 사과도 못 받고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한국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다시 개설하는 걸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할 수 없다. 둘이 살짝 손잡고 왼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제자리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5일 오후 담화에서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종전선언으로 북한의 주장대로 '상호존중'을 통해 핵보유를 용인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언제든 또 폭파시킬 수 있는 연락사무소와 정상회담을 얻어내고 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종전선언은 당연히 (북한) 비핵화라는 성과를 일정 부분 담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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