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핵잠 갈등, 동맹국 불화 야기해선 안돼"

기사등록 2021/09/22 03:47:57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18일 나토는 최근 지중해에서 발생한 프랑스와 터키 해군 간 분쟁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19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한 미국과 영국의 결정으로 프랑스와 미국·영국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들이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프랑스와 미국·영국 간 분쟁이 계속 불화를 야기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당초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돼 있었다. 미국과 영국이 원자력잠수함을 호주에 공급하기로 하자 프랑스는 강력 반발했고 유럽연합(EU)도 프랑스를 지지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는 그러나 프랑스나 미·영 중 어느 한 편에 서지 않고 대신 주요 목표에 대한 동맹의 응집력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실망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나토 동맹국들은 가장 중요한 도전에 대한 큰 틀에 동의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스톨렌베르그는 "프랑스와 영국·미국 모두 불화가 동맹에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21일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공급하기로 한 미국과 영국의 결정은 "동맹국 간의 신뢰 위반이자 전략적 전환점"이라면서 이는 배신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U 외무장관들은 20일 밤 프랑스와의 연대를 표명했다.

호주는 잠수함 협정이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프랑스를 포함해 누구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영국과 미국은 의견 불일치가 프랑스와의 전반적 관계를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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