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경제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누구를 벌주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나는 자본주의자이고, 만약 백만 달러나 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고 행운을 빈다"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들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매우 명확하다"며 "지난 40년 동안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고 너무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직원이나 지역사회,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50년 간 최고경영자(CEO) 임금은 근로자 평균 임금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록적인 실업률 속에 수백 만 미국인이 임대료와 식대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세계 최고 부자들의 순자산은 1조8000억 달러 늘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들이 소득세를 완전히 회피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교사나 소방관, 법 집행관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공평한 경쟁의 장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기업과 슈퍼 부자들은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기 시작해야 한다. 이미 그랬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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