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역 앞 1시간 넘게 대치
원희룡 등 정치인들도 지지 방문
"다 죽어가…추모도 못하냐" 울분
경찰은 방역수칙 위반으로 판단
이날 오후 8시께부터 비대위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나온 경찰관 100여명의 통제로 1시간이 지난 오후 9시20분께까지 분향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들과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며 조문을 진행하겠다며 경찰에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분향소 설치를 막는 경찰에 항의하며 "자영업자가 다 죽어가는데 추모도 못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인 분향으로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게 할건데 왜 보호가 아닌 탄압을 하느냐"며 "나부터 분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분향소를 위해 설치한 천막을 둘러싸며 비대위 측과 경찰 간 대치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서로를 몸으로 밀치는 등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분향소 설치를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로 보고있다. 국회로부터 100m 이내 지역은 집회 금지 지역이며 분향소 설치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께에도 국회 인근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경찰이 조화 배달 차량을 막으며 무산됐다.
비대위 측은 3일 간 분향소 운영을 계획한 만큼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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