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령관 "강한 정규군 필요…곧 마무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 아프간군 출신 군인을 포함한 정규군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탈레반 군사령관을 맡고 있는 카리 파시후딘은 이날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강하고 잘 훈련된 정규군을 편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파시후딘은 "정규군 편성 작업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프간에는 스스로 방어하고 지킬 수 있는 강한 정규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장악 전 아프간군과 정부에서 일했던 군인과 공무원도 포함할 예정으로, 곧 신병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앞서 아프간군 출신 군인 등이 직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전 정부 경찰들이 탈레반 조직원과 함께 수도 카불 경비를 설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전 아프간 정부 측은 해당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카불을 장악한 지 23일 만인 지난 7일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했지만, 정규 경찰이나 군은 편성하지 않았다.
전직 장교 출신 샤코룰라 술타니는 "탈레반은 병력 30만명의 운명을 결정 내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 현지 주민은 "아프간군 군인 등을 활용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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