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의 영웅담…'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기사등록 2021/09/16 15:12:29 최종수정 2021/09/17 19:19:09
[서울=뉴시스] 연극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2021.09.16. (사진 = 이지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극작가 겸 연출가 이오진의 신작 연극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가 오는 17일~30일 시온아트홀에서 공연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혼전순결 교육과 동성애 혐오가 만연한 한국의 교회 청년부에 대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다. 교회 청년부에서 배제 당한 20대 여성 '혜인'의 이야기다.

이후 혜인이는 페미니스트가 돼 돌아온다. 교회 내에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진다. 혜인의 주변 청년들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드문 20대 여성의 영웅담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임신중단권과 사회적 인식 재고와 한국의 대형교회는 때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톺아본다.

이 연출은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교회와 청년부의 청년들의 변화를 이끄는 과정을 담아냈다"면서 "교회도 한국사회도 청년을 통해 변화할 수 있으며, 다음 세대의 여성이 맞이할 세계가 그 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 '호랑이기운'을 이끌고 있는 연출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창작자다. 번역가로도 활약 중인 이 연출은 '바람직한 청소년' '윤이상;상처입은 용' '1인용 식탁'을 쓰고, '김씨네 편의점'을 번역했다. '피어리스:더 하이스쿨 맥베스'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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