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도 꺽이지 않은 코로나19의 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에 지친 관람객들을 위로하려고 미술관, 박물관, 궁능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전시,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명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 관람객의 안전한 추석 연휴 보내기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행사를 같이 준비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프로젝트: 상상의 정원'전
올해 4회째 맞은 '덕수궁 프로젝트'는 '상상의 정원'을 주제로 수개월 덕수궁을 드나들며 오랜 세월 덕수궁과 함께해 온 식물과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상, 조각, 설치, 전통공예, 조경, 만화영상, 식물세밀화 등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에는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풍요로운 감각의 향연을 온라인을 통해 펼친다. 밴드 '잠비나이'의 심은용, 김보미가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신곡을 제작했고 세 작가의 작품 앞에 놓인 QR코드를 태그하면 감상할 수 있다. 11월2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경제위기와 코로나팬데믹으로 심화된 우울한 시대 풍경에 예민하게 반응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41명(팀)의 58점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팬데믹의 장기화와 함께 수면위로 떠오른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 경제 위기, 환경 문제 등 대두되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11월21일까지.
▲ 창경궁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한가위 명절기간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고궁에서 특별한 명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다.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17일부터 23일까지.
▲ 서오릉 '조선왕릉 가을 풍경 사진 전시회'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해온 사적 고양 서오릉 명릉 재실이 14일부터 무료로 공개된다. 서오릉 후문 입구에 있는 명릉 재실은 전면 행랑채 일부와 재실 본동만 남기고 모두 훼철된 상태였는데, 근래 보수해 새 단장했다.
조선왕릉의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 14점도 함께 전시된다. 10월17일까지.
▲ 국립중앙박물관 202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일부 공연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은 극장 용에서는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 원형을 중심으로 한 공연 영상촬영이 진행된다. 10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기획공연 종묘제례악 '반가운 만남 있어 노래하고 춤추다'와 박물관 특별전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연계 특별공연도 열린다. 17일부터 26일까지.
▲ 국립민속박물관 '이천 거북놀이'와 '양주 소놀이 굿'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남녀노소가 더불어 즐기며 추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을 마련했다. 추석날 저녁에 함께 어울려 하던 '거북놀이'와 가을 추수 후에 벌어지는 신곡(新穀)맞이 '소놀이굿' 공연이 21일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 국립민속박물관 '내 사진 속 가을걷이' 와 '반보기 엽서로 한가위 안부 전하기'
'내 사진 속 가을걷이!',추석 즈음 다 여문 곡식을 거두는 '가을걷이' 풍속과 연계하여 전시관 내 가을걷이 풍속 관련 유물 인증샷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민속놀이 꾸러미를 증정한다.
'반보기 엽서'로 한가위 안부 전하기'는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가족이 서로의 집으로부터 중간 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인 '반보기'를 요즘 같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접목한 행사로 코로나로 만나지 못하는 가족에게 소원과 안부를 적은 '반보기' 엽서를 보낸다. 20일과 22일 진행.
풍성한 추석 선물꾸러미를 나눠주는 '추석에는 종합선물세트지~', 모바일 게임 '추억의 거리에서 보물찾기'와 '야외에서 만나는 박물관 풍경', 색칠하는 활동과 AR이 결합된 체험인 '동물 친구야, 박물관에서 놀자~'를 통해 추석 연휴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한다. 모두 22일 진행.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수장고에 온(ON) 보름달'
'보름달과 닮은 유물 인증샷' 참여자에게 선착순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로 파주의 '열린 수장고' 전시도 보고 행사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관람 회차당 30명 한정이다.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
▲ 국립현대미술관 '추석엔 미술관 소소한 이벤트'
국립현대미술관 4관 방문객에게 엽서세트를 추석당일인 22일부터 소진씨까지 선물한다. 추석보름달과 달빛왕관! 한국미술 감상평 유튜브이벤트도 준비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등 큐레이터 전시투어 영상을 시청하고 댓글을 달면 선물을 증정한다. 17일부터 30일가지 진행.
전시 관람과 행사 참여는 해당 미술관과 박물관 웹사이트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 가능하다. 코로나19 정부방침에 따라 제한인원 범위 내에서 당일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추석연휴기간(17~22일) 미술관은 무휴지만 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21일에만 문을 닫는다. 사전 예약, 휴관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당 미술관과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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