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왕이, 문 대통령 예방…대북·대미 메시지 주목
북미 비핵화 협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논의할 듯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시진핑 방한 논의할 수도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부장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 4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방한 기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입국이 예정된 왕 부장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정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앞서 논의한 한중 외교 장관 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26일 문 대통령 예방 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문제도 주된 논의 의제로 예상된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중국 측 입장 표명도 관심 포인트다. 중국이 국제 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북한의 저강도 무력 시위 배경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미(對美) 견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왕이 부장은 앞서 베트남 방문 기간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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