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박지원 개입될 여지 없는데 엮어"
"명백한 위법 행위…정치 공방, 본질 어긋나"
조씨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긴급 출국금지 입장을 밝혔다'는 진행자 물음에 "정말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는구나, 정말 급하신가보다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야권에서 본인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공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제 오래된 말버릇인데 '우리'라고 하는 게 좀 붙었다"라면서도 "사실 저는 애초부터 여기에 (박 원장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데 왜 자꾸 연결시키나"라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은 이런 소식을 아는 거 자체만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윤 전 총장과 친분도 있고 하니 애초부터 이런 (정치인에 부담을 줄 수 있는지) 고민들을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늘 사실이 아닌 건 결국 아닌 거로 드러난다. 조성은보다는 (정치권에서) 박 원장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일 SBS 인터뷰에서 "(뉴스버스가 의혹을 최초 보도한) 9월2일은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 야권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이번 사태 배경에 박 원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조씨가 박 원장과 지난달 만날 당시 홍준표 의원 캠프 소속 이필형 조직본부장이 함께 있었다는 소문과 관련해선 "박 원장이 홍 의원을 존중하지만 (둘 사이가) 썩 그렇게 가깝진 않다. 그래서 그분도 안 만나는데 그분 보좌관을 왜 만나냐"며 "윤 캠프는 홍 의원 지지율이 올라오니 엮으려 하는데, 공작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여야가 해당 의혹을 두고 '고발 사주', '박지원 게이트'로 각각 공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는 "이건 명백히 선거기간 안에 현직 검사가 검사 직책으로 고발장을 작성해서 전달했기 때문에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그리고 이미 종료된 범죄 행위에 대해 '왜 공작이냐, 게이트냐, 왜 이제 밝혔냐'고 하는 건 본질에 굉장히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본질과 어긋나게 호도하지 말고, 제가 이만큼 적극적이듯 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국민권익위의 공익신고자 보호조치에 대해선 "어제(13일) 신청 접수를 마쳤고, 이후에 진상조사, 그리고 심사 관련한 절차로 이어간다 하더라"라며 "'가족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SNS 메시지도 많이 온다. 가족들이 위협받는 경우도 있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싶기도 해서 제가 그런 (신변 보호)조치까지 취할 거라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에 내부 고발자가 있다'는 취지로 나간 인터뷰 기사와 관련해선 "공수처뿐만 아니라 수사기관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준비하는 모습, 또 여러 인지하는 모습 등을 보고 책임 면책조항들이 (검찰) 내부 고발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겠다(고 말하고), 그 외에 제가 뉘앙스로 느껴지는 것들이 좀 있다(고 인터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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