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5000만원 중반대에서 가격이 정체돼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5만개를 사들였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무덤덤했다.
14일 오전 8시39분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3% 내린 5437만20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 오전 9시보다 1.29% 하락한 5436만7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세 평균은 24만5096달러다. 이는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값으로 24시간 전보다 2.70% 내린 가격이다.
전날 밤 비트코인은 5600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월마트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가짜 뉴스에 시장이 잠시 반응했던 것이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사가 라이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자료가 배포됐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월마트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자료는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인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됐으나 월마트 측은 해당 보도자료가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날 월마트의 가짜 보도자료 사태로 라이트코인 가격이 한때 30%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월마트가 이 사실을 부인하자 시세는 곧바로 급락했다.
한편,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5050비트코인(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단가 4만8099달러(약 5647만달러)에 총 2492억달러(약 240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다만, 고래(암호화폐 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집 소식에도 시장은 잠잠했다. 이는 지난 8일 시장 전체가 급락한 뒤 강세장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둔감해진 시장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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