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일 총파업 안 한다…노사 협상 타결(종합)

기사등록 2021/09/14 00:30:46 최종수정 2021/09/14 00:44:09

8시간40분 가량 최종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 마련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노사가 최종교섭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2021.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하종민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3일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이로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된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1시40분까지 8시간40분 가량 최종 교섭을 벌인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국회에 노사공공협의체를 구성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서울시에 공익서비스 비용 손실 보전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협상 타결에 앞서 진행된 수차례 교섭에서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사측은 2년 연속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난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노조는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최종 교섭이 결렬될 경우 14일 첫차 운행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결국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서울 지하철 총파업은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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