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금요일 오후 부산 근접…"많은 비 예상"

기사등록 2021/09/13 16:56:37 최종수정 2021/09/13 17:00:13

14호 태풍, 중국 상하이 부근서 정체

17일 오후 부산 부근 해상 진출 예상

직·간접 태풍 영향…제주, 태풍경보

[서울=뉴시스] 태풍 '찬투'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제공)2021.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후반께 부산 인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해상을 통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등에선 많은 비가 내리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을 지났고 이동속도는 시속 25㎞이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9m이다.

찬투는 오는 16일 오후 3시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하며 진로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3시께 부산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 뒤 18일엔 온대 저기압 상태로 일본 센다이에 이르겠다.

찬투가 한반도에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겠다.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서해남부먼바다는 오후 4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 남쪽해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30㎞로 북상하면서 제주도 서부와 북부, 추자도엔 호우주의보가 오후 3시에 발표됐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든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레저객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오는 16일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하며 진로가 정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1.09.13. woo1223@newsis.com
예상 강수량(13~15일)은 제주도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같은 기간 전남권에선 20~80㎜, 전남남해안은 12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남해안과 전북남부, 경북권남부는 내일부터 모레까지 각각 20~80㎜, 10~40㎜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문 상태에서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밀어 올릴 경우, 우리나라에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호우 위험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 밖의 제주도해상과 서해먼바다, 남해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당분간 바람이 10~18㎧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7.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한편, 찬투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태풍이 14개 발생했는데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12호 태풍인 '오마이스'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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