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서 해석하려 하는데 관계 없다"
"불필요한 공방에는 대응 않으려 해"
"9월2일 보도는 사고와 같은 보도다"
조씨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전날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은 얼떨결에 나왔던 표현이란 말씀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얼떨결이기도 하고 그 앞단 문장들이 계속 박 원장과의 관계를 물어본 내용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붙여서 자꾸 해석하려고 하는데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선 (박 원장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며 "여기에 머무를 수 없는 수준의 중대한 사건이라서 불필요한 공방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전날 SBS에 나와 "(의혹이 처음 보도된)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박 원장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조씨의 기존 주장과 배치돼 논란이 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캠프 측에서 이 사건을 박 원장과 연계시키는 자체가 당도 우습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2020년 4월3일날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도 정치공작이라는 의혹 제기가 '말도 안된다'는 취지로 말하며 "저 역시도 전혀 상의를 한 대상도 아니고 저는 이 보도 관계에서 사실 그 어떤 배려도 못 받았는데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가 있으며, 이 내용 자체도 인지를 못 했다"고 말했다.
'8월11일 박 원장과 만났을 때 논의했는지'란 질문에도 "절대로 제가 시시콜콜 상의드릴 일도 없다"고 했고, 전날 답변은 '단순 말실수인지' 등 질문엔 "말실수도 아니고 그냥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조씨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도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월2일의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사고 같은 보도였다"고 했다.
한편 조씨는 MBC 라디오에서 지난해 4월 김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발장 초안을 받았을 땐 해당 인물이 검사라는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며 그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조씨는 "저는 손준성 검사의 연락처가 없는데 (번호를 갖고 있는) 기자에게 그 (고발장) 링크를 보냈을 때 봤는데 손 검사 번호가 이미 있는 것으로 뜨더라"며 "동일 사람, 동일 번호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같은 내용을 대검 감찰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도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CBS 라디오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도 손 검사의 해당 계정이 확인됐는데 현재는 탈퇴한 계정이 됐다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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