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이낙연, 사퇴 배수진 반격 결선 불씨
호남 지지 후보 대권 잡는다 `20만 당심' 전략적 투표 관심
15일 심장부 광주서 한자리, 후보들 추석 전후 호남 공략
최대 지지기반에서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가 `호남 대전'에서 반격을 통해 결선 투표의 불씨를 살릴지, 이재명 후보가 대선 직행 기류를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도와 TK·강원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모두 합한 ‘1차 슈퍼위크’ 성적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합계 득표율 51.41%를 얻어 이낙연 후보의 31.08%보다 20.33% 포인트나 앞섰다. 이어 추미애 (11.35%), 정세균(4.27%), 박용진 (1.25%), 김두관(0.63%) 후보 순이었다.
1차 분수령에서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가 현실화되면서 대선 본선 직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안방인 호남표 끌어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낙연 후보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대구·경북, 강원 경선을 앞둔 상태였지만, 아예 광주와 전북 등에서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공약발표를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당의 심장부이자, 대권 창출의 핵심기반인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상승 기세를 꺾고 초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차 슈퍼 위크가 끝난 상황에서 이제 추석 연휴 직후인 25~26일 예정된 호남 경선에 모든 후보들이 치열한 표밭 갈이 경쟁에 돌입한다.
전국 약 70만명의 권리당원 가운데 호남은 30%를 육박(20만여명)해 대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은 호남이 선택한 인물이 대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함께, 본선에서 영향을 크게 미쳤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올인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한다.
후보들은 광주MBC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전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둔 민심 잡기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박용진 후보는 13일 제일 먼저 광주로 내려와 호남 공약 발표 등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광주·전남 공약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15~16일, 18~19일 잇따라 호남을 방문한다.
이낙연 후보 역시 15일 광주 TV토론회에 이어, 오는 19일께 무등산 등반도 예정하는 등 호남 표밭갈이에 사활을 건다.
정세균·추미애·김두관 후보 등도 추석 연휴를 맞이해 본격적인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권을 잡는 것이 민주당의 흐름이다"면서 "호남은 동물적으로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 대한 전략적 투표를 하는 곳이라, 경선에서도 그 기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